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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으로 이주가 활발했던 CBD와 YBD는 전월 대비 각각 0.6%포인트, 0.9%포인트씩 하락하며 0.5%포인트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다. 소형 빌딩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진 GBD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2.0%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임대료와 관리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와 3.2%씩 상승했다.
◇시청·종로·광화문 등 12년 만에 첫 5%대 공실률
에비슨영은 시청·종로·광화문 등 도심권역인 CBD 공실률이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6%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형구 에비슨영 부동산 연구소장은 “CBD는 지난 2010년11월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5%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며 “종로타워의 그린캠퍼스로 집결한 SK그룹의 친환경 사업부가 해당 빌딩의 잔여 공실을 모두 해결하면서 권역 전체의 공실률 하락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소형 오피스 위주로 공급 활발
오피스 전쟁이라 할 만큼 사무실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강남권역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신축제외 공실률 또한 0.1%포인트 하락하며 1%대의 수치를 이어갔다. 강남 기타권역의 ‘더피나클강남’에 신규 출범한 KT클라우드가 입주했고 테헤란로 지역 ‘아이콘 역삼’에 다양한 업종의 임차사가 입주하며 6600㎡(약 2000평) 이상 규모의 공실을 해소했다. 이 소장은 “신축 오피스인 ‘케이스퀘어 강남2’는 모든 층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락앤락’의 퇴거로 공실이 발생한 ‘마제스타시티 타워2’ 또한 새로운 임차사의 입주가 예정돼 내달 GBD 공실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마포·여의도 10년만에 4% 공실률
마포와 여의도 권역인 YBD 임대시장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7%로 지난 2012년 이후 10년만에 4%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초대형 오피스인 ‘파크원 타워1’에 LG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종의 임차사가 이전을 완료해 2만9700㎡(약 9000평) 이상 공실을 없앤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장은 “브라이튼 여의도와 TP타워(사학연금회관 재건축) 공급을 제외하면 신규 공급은 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주요 오피스에 대형 임차사의 임대차 계약 체결이 완료돼 해당 계약 건의 입주 후 추가적인 공실률 감소를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