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삼성, 협력사 상생 방안 대폭 확대

배진솔 기자I 2021.08.24 17:22:10

산학협력·기초과학 등 3년간 3500억원 지원
중소 협력사 경영 안정 상생·물대 펀드 확대 운영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이재용 동행 비전 반영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돼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벌어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상생 방안을 내놨다.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 방안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평소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4일 주요 관계사들의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밝히며 중소 협력사 동반성장 전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 공장’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특히 기초 단계 지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고도·내실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삼성은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삼성은 우수 협력사에게 지원하는 안전·생산성 격려금도 3년간 24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삼성은 또 국산화로 힘쓰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협력사에 대해 민관 연구개발(R&D) 펀드를 현행 200억원에서 300억원(중기부 150억원·삼성전자 15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지원한다.

삼성의 미래준비 방안에 중소기업 등 협력사 상생 방안까지 포함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삼성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대한민국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동행철학이 담겨 있는 대목”이라며 “삼성은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3500억원으로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삼성은 최근 3년간 3000억원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산업화 모형에서 지식 경제로 변화하면서 기초 과학, 원천 기술 등 무형 자본 확보 여부가 중요해졌다”며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산학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삼성은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 신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