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 상반기 발행 목표액 1000억원의 152.9%를 달성한 것이다. 또 행정안전부의 지역화폐 신속 발행 목표치(연 980억원)를 훌쩍 넘어 코로나19 시국에서 지역화폐가 내수진작에 큰 역할을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역화폐의 사용자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시는 지난 5월 모바일시루 사용자 54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3.1%는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시흥시는 시루 운용의 기반이 정착됐다는 판단 아래 시흥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현안 해결 도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기존 민간배달앱 수수료보다 5배 이상 낮은 2% 미만 수수료의 ‘시루배달앱’을 도입한 시흥시는 올 상반기에만 2만4000여명이 이 앱을 사용해 8억여원의 결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수료는 1629만원으로 집계됐다. 민간배달앱 수수료(10%)와 비교하면 6516만원을 절감한 것이다.
시는 또 하루 1만보를 걸으면 최대 100원을 모바일시루로 적립해주는 ‘만보시루앱’을 도입했다. 지난해 행안부 지역상품권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처음 시행된 만보시루는 지난달 30일 기준 2만4000여명이 사용 중이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시민건강권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화폐 시루는 일종의 소비 기본소득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도구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화폐 시루는 지자체 최초로 고유 명칭을 붙인 지역화폐이다. 시민 공모전을 통해 마련된 화폐명 ‘시루’의 의미는 시흥시의 앞글자 ‘시(始·비로서)’와 한자 ‘루(累·묶다)’를 결합한 것으로 ‘시흥 경제·공동체를 아우르는 나눔과 소통의 도구’라는 뜻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