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 내정자가 그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자리 잡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며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과 질병 관리 예방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올해 1월 20일부터 매일같이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자 중간조사 결과 등을 정례브리핑 해오고 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누리꾼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부쩍 늘어난 흰머리와 수척해진 얼굴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힘내요_질병관리본부’,‘고마워요_질병관리본부’와 같은 해시태그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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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들은 지난 4일 정 내정자가 지난 2월 일부 전문가 요구에도 입국 제한을 하지 않아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광복절 집회 참여자들이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단 건 사기에 해당한다”며 “정 내정자가 참여자들을 감염 주범으로 만드는 조작에 앞장섰다”고 했다.
이에 여야에서 모두 해당 단체들을 비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정 본부장을 고발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정 본부장은 대한민국 수호천사다. 그런데 담기조차 어려운 언어로 비방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보수를 참칭해 방해하는 세력에게 관용을 절대 베풀어선 안된다”고 했다.
해당 고발 사건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맡게 됐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정 내정자는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석사(보건학)·박사(예방의학)를 받았다. 1995년 질병관리본부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연구관 특채로 공직에 들어선 뒤 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과장·질병예방센터장·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지냈다. 질병관리본부장 임명 당시에도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당시 최전방에서 위기관리 대응을 했던 경력을 인정받았다.
정 내정자는 지난 3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격려차 ‘밥차’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했을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스 극복 후 노무현 대통령님과 평가대회를 하는 과정에서 질본이 만들어졌다. 더 노력하고 분발하겠다”라며 “항상 믿고 격려해주시는 것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국민 피해를 줄이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초대 질병관리청장 발표에 앞서 문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복수 차관을 도입하는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