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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추가되는 승리 혐의…'성접대·술집 불법운영·음란물 유포'

황현규 기자I 2019.03.28 13:09:27

승리, 음란물 유포 혐의 추가 입건…불법촬영물 1건 지인 공유
성접대알선 혐의와 술집 몽키뮤지엄 불법 운영 이어 3번째 혐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승리는 △성접대 알선 혐의 △몽키뮤지엄 불법 운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불법으로 운영한 의혹에 대해 인정하는 한편 성접대 의혹은 적극 부인하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 촉발 ‘성접대 의혹’…경찰 “의미있는 진술 확보”

버닝썬 논란이 연예계 게이트로 비화된 계기는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카톡방)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지난달 26일 한 연예매체는 성접대 알선 정황이 있는 승리의 카톡방 내용을 공개했다.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34) 대표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가 오갔다. 이들은 카톡방에서 “여자애들을 부르라” “잘 XX 여자애들로” 등 성접대로 추정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그러나 승리 측은 해당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승리와 같은 카톡방에 있던 유 대표는 지난 19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대화가 오갔던 당시 승리의 지인 여성이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친구들끼리 관련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승리가 ‘(여성인) 지인이 한국에 온다. 주점으로 다 같이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며 “(이에 우리는)뜬금없는 농담으로 ‘잘생긴 남자를 붙여주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 여성과 함께 오는 남성들을 놓고서 ‘여자는? 잘 놀아주는 애들로’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해당 혐의와 관련해)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유흥업소 ‘몽키뮤지엄’…승리, 혐의 인정

승리는 또 유흥업소 몽키뮤지엄을 불법으로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승리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유흥업소처럼 운영한 혐의다. 승리는 경찰조사에서 이 사실을 인정했다.

몽키뮤지엄은 2016년 승리와 유 대표가 공동으로 개업한 업소이다. 이 유흥업소는 승리 등이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한 윤모 총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승리 등은 2016년 7월 카톡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몽키뮤지엄)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윤총경)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대화를 나눴다.

실제 윤 총경은 유 대표의 부탁을 받고 사건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경은 강남경찰서 팀장급 경찰관 A씨에게, A씨는 해당 사건 수사관 B씨에게 수사 과정을 물었다. 윤 총경과 A, B 경찰관은 모두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됐다.

한편 수사 당시 강남경찰서는 이 업소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강남구청에서는 영업정지 1개월 및 대체 과징금 4080만원 처분을 내렸다. 현재 몽키뮤지엄은 폐업 상태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서고 있다. 정준영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승리도 음란물 1건 유포…정준영 총 11건·최종훈 총 3건

승리는 아울러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승리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 혐의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승리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로 보이는 사진 1장을 지인들에게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 수사 중이다.

한편 불법촬영물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는 연예인은 승리뿐만이 아니다. 가수 정준영(30)과 아이돌그룹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도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을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촬영물을 총 11건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오는 29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최종훈의 불법촬영물 유포 건수 또한 총 3건으로 확인했다. 앞서 최종훈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왔으며 최근 경찰 조사에서 1건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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