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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황교안, 한국당을 황무지서 경작지로 바꿀 역할할 분”

김미영 기자I 2018.11.15 11:14:17

“홍준표 리더십 필요? 누가 그런 말 하나”
원내대표 도전 의지 “입법·사법·행정 두루 경험했다”
“계파? 의원들 누구도 생각 안해…역사박물관 보내야”

유기준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황교안 전 총리를 두고 “황무지 복판에 있는 당을 경작지로 바꾸기 위해 돌도 캐고, 나무도 베어내고 비료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분 중 한 분”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 도전설이 나오는 황 전 총리에 대해 이처럼 치켜세웠다.

그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서둘러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김병준 비상대책위는) 당원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대를 준비하는 게 비대위의 급선무”라며 “이것을 빨리 준비해서 전대를 하루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진행자의 말엔 “누가 그런 말을 하나. 이해할 수 없다”며 “지방선거 때에 그렇게 참패를 기록했지 않나”라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냈다.

이어 홍 전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를 싸잡아서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개개인을 들어서 말하는 게 적절치 않지만, 우리 당이 이렇게 지금 어려움에 처하고 지방선거 결과를 본다면 대답은 너무 명백하다”고 했다.

스스로는 12월 중 열릴 차기 원내대표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유 의원은 “제가 현재 4선이고, 입법과 사법,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며 “당에서도 초선 때 대변인, 부대표, 여의도 부소장을 맡았었고, 최근에는 외교통일위원장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아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역할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근혜계라는 계파 ‘꼬리표’엔 “현재 우리 당 의원들한테 물어봐도 자기가 어느 계보에 속한다고 말하는 의원들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지금 친박, 비박 이런 말 듣고 싶어하겠나. 그건 이미 역사박물관에 보내졌어야 하고 의원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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