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은 2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보다 10%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지금 여론조사를 앞세워 한편에서는 떡 줄 국민들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고, 한편으로는 양념부대들이 저주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며 여론조사의 착시현상을 꼬집었다.
김재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여론조사가 더블스코어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이번에도 집단적 인지 오류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7일 공개한 4월 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후보 지지율이 44.4%로 안 후보(22.8%)를 두 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문 후보는 종친회에 가서 ‘셀프 대세론’을 자랑하더니, 24일 천안에서는 스스로 왕관을 쓰면서 ‘셀프 대관식’까지 가졌다. 여기에 뒤질세라 ‘문알단’ 양념부대는 새벽부터 밤늦도록 여기저기 온갖 곳에 문자폭탄을 날리고 SNS에서는 막말 댓글로 도배질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여론조사 착시현상이 있다며 민심이 여론조사를 이긴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여론조사 착시현상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지는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이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고작 10% 초반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 결과 국민의당은 정당득표율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정당득표율 27%로 2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빅데이터 결과는 다르다고 거론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대선에서도 여론조사보다 예측력이 좋다는 구글 트렌드를 필두로 한 빅데이터에 주목한다. 지난 24일 신동아에서는 ‘구글에선 안철수가 문재인을 근소하게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이 이긴다. 이번 대선은 국민과 친문패권과의 한판 승부이다. 지금 국민들이 여론조사 뒤에서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안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