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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신장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성장한 1조1954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2081억원을 달성했다. 물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이 줄었다. 그러나 감소폭이 0.7%포인트 밖에 되지 않아 메르스 여파가 상당히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8% 증가한 1조31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4% 증가했다. LG생건은 1분기보다 매출액이 오히려 8% 이상 늘어났다.
‘미샤’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도 ‘대박’ 실적을 터뜨렸다. 매출 1101억원으로 전기 대비 26%나 늘어난 것은 물론, 영업이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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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장품 업계 빅3 회사가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독자 기술로 개발해낸 쿠션과 고급 한방화장품 등 대표 상품의 꾸준한 인기와 해외시장에서의 성과 등이 꼽힌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처음 선보인 쿠션 화장품은 아모레 뿐만 아니라 미샤의 실적개선까지 이끌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미샤는 올해 상반기 4000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쿠션을 선보인 후 5개월 동안 200만개 이상을 팔아치우며 재미를 톡톡히 봤다.
한방 화장품도 선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60년부터 50년 동안 기술을 축적해온 설화수는 SK2나 크리스찬 디올 등 세계 명품을 꺾고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생건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후’ 역시 50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에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고객들이 면세점에서 꼭 사야하는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현지 사업이 순조로운 것도 큰 힘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남아와 중화권에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52% 이상 성장했다. 라네즈, 설화수 외에도 쿠션을 처음 선보인 아이오페, 헤어 브랜드 려 등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에 견인 했다.
LG생건은 기존에 ‘후’를 찾던 해외 고객들이 ‘숨’이라는 발효 화장품까지 알게 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말 삐걱댔던 홍콩 사업을 글로벌 기업 DKSH와 손잡고 재개했으며, 베트남 호치민엔 15호점을 개장하는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 중국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은 지속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해외 소비도 확대되는 큰 흐름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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