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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도시 10곳 조성…수도권 집중 깨고 ‘정착형 창업’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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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04.24 09:30:03

대전·대구·광주·울산 선도모델 구축…지역 주력산업 연계 6곳 추가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도시 100위권 5곳 진입 목표
3.5조 규모 지역펀드·규제특구로 창업 성장 기반 확충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창업이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를 깨고 지역에서 창업과 성장이 동시에 이뤄지는 ‘창업도시’ 10곳을 조성한다.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인재·자본·기술이 결합된 정착형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균형 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창업도시 10곳 조성…수도권 집중 깨고 ‘정착형 창업’ 유도
정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제시한 국가창업 정책방향의 후속 조치로 지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업도시는 지역 대학과 연구소의 인재,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와 실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과 투자 등 창업 지원 수단을 결합해 창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현재 국내 창업 생태계는 서울 등 수도권은 글로벌 상위권 수준이지만 비수도권은 투자·인재·인프라가 부족해 주요 도시 대부분이 글로벌 순위 300위권 밖에 머무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핵형 창업생태계’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도시 100위권에 진입하는 도시 5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대전·대구·광주·울산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를 ‘테크 창업도시’로 지정해 선도모델을 구축한다. 해당 지역에는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을 단계적으로 지정하고, 과기원 내 창업 전담 조직을 신설해 연구 인력의 창업을 적극 유도한다. 창업 휴직과 겸직 기간을 늘리고 휴학 제한을 폐지하는 등 학사제도도 완화해 대학발 창업을 촉진한다.

이후 벤처금융, 에너지, 로컬 산업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6개 도시를 추가 선정한다. 지방정부가 전략을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예산과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공공데이터와 실증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창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의 성장과 정착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지방정부가 직접 설계하는 사업화 패키지를 신설하고, 지역 이전 기업에는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창업기업 전용 R&D와 팁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신기술 사업화의 걸림돌을 줄인다.

투자 기반도 대폭 확충한다. 2026년 45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지역 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국·공유재산을 활용해 창업기업 기숙사와 업무공간 등 정주 여건을 함께 마련한다.

지역 중심의 창업 거버넌스도 구축한다. 연구소와 대학,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화·투자·R&D를 통합 지원하고 엔젤투자허브와 한국벤처투자 지역 조직을 확대해 투자 접근성을 높인다. 지역 창업 행사를 정례화해 기술과 사업화 교류도 촉진할 방침이다.

선정된 창업도시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정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매년 성과를 점검해 지원 규모와 과제를 조정하며 2030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수도권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창업거점 조성계획”이라며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창업가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5월중 지방정부와 4대 과기원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전략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도시별 산업·기술 특성이 반영된 ‘창업도시 조성 방향’을 발표하고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참석 기관 간 업무협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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