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티파’ 테러조직 지정…찰리 커크 추모식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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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9.23 12:57:57

찰리 커크 피살 계기 급진 좌파 세력 정조준
해외 단체 아닌 첫 '국내' 테러조직 지정 주목
정치 보복·탄압 등에 악용 우려…법적 다툼 가능성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좌 성향의 ‘안티파’(Antifa)를 국내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된 데 따른 강경 대응책이다 .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극우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식에 참석했다.(사진=AFP)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부 부처 및 기관이 안티파의 불법 활동을 전면 조사·방해·해체를 위해 모든 법적 권한을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러한 권한엔 안티파에 자금을 지원하는 세력에 대한 수사·기소 조치도 포함된다.

안티파는 ‘반파시스트’(Anti-Fascist)의 줄임말에서 이름을 딴 좌파 성향의 분산된 활동가 네트워크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전국적 반정부 시위나 도심 폭력 사태의 배후로 안티파를 지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안티파를 “미국의 정부, 법 집행기관, 법 체계 전복을 추구하는 군국주의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인 단체”라며 “안티파는 목표 달성을 위해 불법 수단을 사용하고, 전국적인 폭력·테러 캠페인을 조직·실행한다”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러한 폭력·테러 캠페인에 대해 법 집행 기관에 대한 무장 대치, 조직적 폭동,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기타 법 집행관에 대한 폭력적 공격, 정치인 및 활동가에 대한 일상적인 신상털이와 기타 위협 등을 통해 연방 법집행을 방해하기 위한 조율된 노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초 커크가 대학 캠퍼스 행사 도중 피살당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 암살 배후로 ‘급진 좌파’를 지목하고 안티파의 테러조직 지정을 예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 추모식에서 그를 ‘순교자’로 칭하며 극좌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고, 추모식 다음날인 이날 곧바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에도 같은 방안을 추진했으나 실제 조치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편 이번 행정명령은 합헌성과 관련해 법적 다툼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적 반대자와 비판 세력을 포괄적으로 적대 대상으로 삼고 있어서다. 즉 정치 보복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미국의 테러조직 지정이 통상 국외 무장단체에 국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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