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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측은 이번 실적 악화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쏘카 2.0 전략 본격화를 위한 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LTV(생애주기이익)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해 지난해 4분기 중고차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422억원에서 99.7% 줄어든 1억원에 그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1214억원) 대비 20.8% 감소했지만, 중고차 매출 부문을 제외한 사업 부문의 경우는 21.2% 상승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4분기에 쏘카 2.0 전개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우리사주조합원에 대한 증여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 쏘카 2.0 전략 성과 구체화”
쏘카 측은 쏘카 2.0 전략이 본격화되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카셰어링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729억원) 대비 22.2% 증가한 891억원을 기록했고, 월단위 대여상품인 쏘카플랜 운영규모도 같은 기간 1260대에서 4670대로 3.7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쏘카플랜의 판매호조로 단기 카셰어링 차량의 가동률은 32.7%에서 34.3%로 증가했고, 차량 대당 매출도 6.9%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쏘카는 “고객의 수요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10분 단위 단기 카셰어링 차량과 고정비가 낮은 월단위 쏘카 플랜으로 대규모 차량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차량 LTV를 최대화한다는 쏘카 2.0 전략의 성과가 구체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셰어링 고객에게 대중교통, 숙박,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결합하며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플랫폼 확대 전략에 힘입어 같은 기간 플랫폼 부문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85억원) 대비 102.6% 급증했다. 월간 순방문자수(MUV)도 같은 기간 89만에서 156만으로 75.5% 늘었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기반 혁신 등 4가지 전략 이니셔티브를 통해 쏘카 2.0 전략을 지속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쏘카 2.0의 성과로 사업 체질이 개선돼 하반기부터는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쏘카플랜 운영대수 최대 1만대로 확대
쏘카는 올해 2분기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 접속 없이도 해당 플랫폼 내에서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쏘카는 더 많은 고객에게 이용기회를 제공해 연간 카셰어링 이용시간을 최대 300만시간까지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2000만명 이상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포함 차량 등을 제공하는 ‘쏘카에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국내 거주 226만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예약’ 서비스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쏘카플랜 운영대수를 최대 1만대까지 확대하고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차량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전환해 운영효율과 수익성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을 연간 2%P 이상 개선, 매출과 손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플랫폼 전략은 쏘카스테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결합 서비스 추가, 멤버십 확대개편 등이 이용자 LTV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쏘카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고객상담 시스템에 적용한 인공지능고객센터(AICC)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AICC를 통해 고객 응대율을 개선하고 고객경험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2025년까지 지속되는 AICC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 상반기 차량과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하반기에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하여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