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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홍대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감안해 전체 8000여개 브랜드 가운데 150여개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난달 대구 동성로에 첫 선을 보인 데 이은 두번째 매장으로, ‘가치소비’를 모토로 하는 무신사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과는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 무신사 앱에 접속하면 온라인 회원등급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해도 온라인에서 동일하게 상품평을 남길 수 있고, 앱으로 구매한 뒤 오프라인에서 수령할 수도 있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 확장 이유에 대해 “기존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매장을 열어보니 구매고객 중 꽤 많은 수의 고객이 무신사 회원이 아닌 경우였다”며 “이 고객들을 확보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베트남 등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 상황에서 날로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들의 인지도 및 경험 확대도 오프라인 확장 배경 중 하나다.
그러면서 가장 차별화된 오프라인 전략의 하나로 동일한 온-오프라인 가격 정책을 꼽았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의 경우 고객이 직접 방문해 제품을 들고 와야하는데 왜 가격이 더 비싸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이런 점에서 동일하게 가격을 책정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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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오프라인 구매 기록을 무신사 앱과 연동할 수 있게 설계한 만큼, 추후 쌓인 데이터를 통해 각각의 고객들에게 더 잘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기업공개(IPO)는 2025년까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PO를 했을 때 무엇이 좋은지를 내부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 자금 조달수단으로서의 장점과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등이 있다고 본다”며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문제는 잘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2025년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