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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26.2%로 집계됐다. 이는 25.2%였던 1년 전보다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7년(23.9%) 보다는 2.3%포인트 늘었다. 연속으로 다중채무자 비중이 늘어난 건 모든 연령대에서 30대 이하가 유일하다.
더 큰 문제는 2030세대 다중채무자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비중은 40대(33.7%)와 50대(27.8%)보다 낮았지만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7년 11.3%포인트였던 40대와의 격차는 2019년 10.9%포인트, 지난해 7.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특히 지난해 말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36만6000명으로 2019년보다 21% 늘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2030세대 위주로 불었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여파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다중채무자의 고통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30대를 중심으로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청년층의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런 증가세가 지속되면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