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새해 첫 조직개편..안전경영·탄소중립 속도낸다

윤종성 기자I 2022.01.03 14:07:34

안전보건처, 현장에서 사업소 등 직접 관리
탄소중립전략처에 에너지효율화 담당 신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이 경영지원 부사장 밑에 두던 안전보건처를 사업총괄 부사장 직속으로 변경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전력혁신본부 내 탄소중립전략처에 에너지효율화담당 조직을 신설해 에너지효율 컨트롤타워 기능을 보강했다.

한국전력 본사(사진=한전)
한전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정승일 사장 취임 후 두 번째 이뤄진 이번 조직 개편은 △현장중심 안전관리 체계 재정립 △에너지효율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연대와 협력의 에너지생태계 기반 구축 등 세 가지를 축으로 했다.

‘안전보건처’를 사업총괄 부사장 직속으로 변경한 것이 눈에 띈다. 기존 경영지원 부사장 소관으로 뒀을 때에는 업무 지원 성격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사업소 등을 직접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안전정책 수립과 현장관리 조직을 일원화해 안전관리 실행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력, 조직, 예산, 제도, 운영 등 전방위에 걸쳐 빈틈없는 사고예방체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전력설비 및 정책부문 담당 상임이사가 참여하는 ‘전사안전관리위원회’(가칭)도 신설한다. 안전 정책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7월 신설한 전력혁신본부의 역할도 강화했다. 본부 내 탄소중립전략처에는 총 4명으로 구성된 에너지효율화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에너지효율 분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격으로, 한전은 이 조직의 신설을 두고 ‘탄소 중립의 근간 역할을 강화했다’고 평했다. 에너지 효율화가 △재생에너지 확대 △연료 전환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등과 함께 탄소중립으로 가는 핵심 분야로 여기기 때문이다.

본부 내 지속성장전략처에는 연구직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전력정책분석팀을 신설했다. 국내외 전력산업 이슈 대응력을 높이고, 전사 차원의 규제개선 전략을 수립하는 기획기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에너지생태계 조성실’도 신설했다. 조정실은 차별화된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혁신의 메카로 탈바꿈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지원단 안에는 산학연협력부를 만들어 협력기능을 강화한다.

한전은 “앞으로도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차원의 중장기 미션 달성을 위해 한전이 주도하는 전력산업 공동발전의 최우선적 역할을 수행하고, 선제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전력산업 전반적 효율성 제고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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