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생각하는 디지털 전환은"..삼성SDS, 8년만에 대형 IT 콘퍼런스

이재운 기자I 2019.05.08 13:55:51

홍원표 대표 "전사 역량 체계화한 프레임워크"
인공지능·클라우드·블록체인·ERP 경쟁력 소개
고객사 초청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방안 제시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삼성SDS의 ‘리얼(REAL) 2019’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ion)에 대한 전략과 역량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모든 것을 디지털로 혁신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삼성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ion)을 조망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삼성그룹의 IT서비스 담당 계열사 삼성SDS(018260) 주관으로 삼성전자(005930)는 물론 언스트앤영(EY), 레노버, 서울대 등 주요 협력 대상도 참여해 협력사항을 공유했다.

8일 삼성SDS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REAL(리얼) 2019’을 개최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레임워크(Digital Transformation Framework)’를 소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고객사의 생산, 마케팅·영업, 경영시스템 등 전 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SDS의 업종 노하우와 IT신기술 역량을 집대성해 체계화한 것이다. 고객사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전략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홍원표(왼쪽) 삼성SDS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리얼(REAL) 2019’ 미디어세션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
삼성SDS가 이와 같은 외부 대상 대형 콘퍼런스를 연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그간 물류 분야에 한정해 첼로 콘퍼런스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전사 차원에서 글로벌 IT 기업과 같은 대규모 솔루션 소개 행사를 개최하며 대외고객 확보 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본행사에 앞서 진행한 미디어세션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이야기해왔고, 이제는 실제 환경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행사 이름도 그래서 현실을 의미하는 ‘리얼(Real)’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8년 만에 대규모 공개행사, 삼성전자도 등장해 힘 보태

기조연설에서 홍 대표는 “삼성SDS가 디지털 전환에 대해 어떤 생각 갖고 있는지, 방향과 체계를 어떻게 마련해 고객을 지원하고 또 어떤 기술 적용하는지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시호 삼성전자 글로벌품질혁신실장(부사장)은 제조분야 디지털전환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장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속도 경쟁은 물론 올바른 곳으로 가기 위한 방향감각이 필요하다”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통해 데이터 기반 실시간 자동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사장은 “제조업체가 수주와 개발, 생산, 고객배송과 사후지원에 걸친 각 프로세스에 대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보완하고, 의사결정과 유기적으로 맞물려 운영·통제하는 종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사람은 기계에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계는 이를 바탕으로 예측을 진행하며, 이를 활용해 다시 사람이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리면 여기에 대해 기계가 피드백을 제공하는 상호보완 관계가 구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공장에서 스마트폰 불량 문제를 점검하는데 AI를 활용하면서 기존 숙련된 품질검사원보다 24% 높은 성과를 보였다.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CTO)은 “AI를 통해 기업의 효율을 높이고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빙엄(오른쪽) 언스트앤영(EY)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술총괄이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리얼(REAL) 2019’에서 홍원표 삼성SDS 대표와 차세대 ERP를 통한 IT 시스템 혁신 현황에 대해 좌담을 나누고 있다. 삼성SDS 제공
◇블록체인-클라우드-ERP 등 고객·협업 파트너 함께 등장

이와 함께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중인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해운물류 사업(딜리버 플랫폼) 사례와,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활용한 기업체의 운영 프로세스 혁신 사례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EY는 ERP를 통한 혁신사례를, 레노버는 클라우드 환경의 변화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심은수 AI&SW연구센터장(전무)은 AI 분야 최신 동향을, 국내 수학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천정희 서울대 교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분석할 수 있는 동형암호 기술을 각각 소개했다.

이밖에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차세대 ERP/SCM/IPA 등) △인텔리전트 팩토리(제조/물류/플랜트 지능화) △클라우드 & 보안 △혁신기술 & 플랫폼(AI/블록체인/IoT) 등 삼성SDS의 핵심 역량을 주제로 총 25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삼성SDS는 물론 언스트앤영, 레노버, SAP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도 참여한다.

발표 세션 외에 참석자들이 기술 적용 사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텔리전트 팩토리, 브라이틱스(AI·Analytics, IoT),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혁신기술 기반 디지털전환 사례 전시와 현장 컨설팅도 진행했다.

삼성SDS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그룹사에 클라우드, 차세대 ERP, 보안관제, 인텔리전트 팩토리 등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외부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독일 쾰른메세 등 해외 고객사에 솔루션을 공급한 사례를 언급하는 등 역량 알리기에 주력했다.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CTO)이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리얼(REAL) 2019’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보안, 블록체인 등 주요 사업분야의 경쟁력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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