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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KSS-Ⅲ) 진수식에 참석,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도산 안창호함’이야 말로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우리 국방의 미래”라면서 “그동안 고생하신 해군장병과 관계자 여러분, 대우조선해양 기술진과 노동자 여러분께 국군통수권자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군 고위관계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초청인사 중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인 손자 로버트 안(Ahn Robert Alan) 내외가 미국에서 방문해 의미를 더했다.
◇文대통령 “도산 안창호함, 책임국방 역량 보여주는 쾌거”
문 대통령은 도산 안창호함 진수를 우리 국방역량의 쾌거로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했지만, 이제 우리는 전투기, 전차, 잠수함과 같은 첨단 복합무기체계를 직접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되었다”며 “‘도산 안창호함’이야 말로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우리 국방의 미래이다.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위기에 빠진 조선산업 육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중 33척을 우리가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다시 탈환했다”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LNG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조선삽업이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정부는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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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강한 해군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핵심”이라면서 “바다에서부터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 개혁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의 발전과 함께 국민의 무한한 신뢰 속에서 나온다”며 “이제 우리 군이 답할 차례다.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의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또 “국방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이라면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잠수함 장보고-Ⅲ 1번함이다. 3,000톤급 규모로,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해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하여 건조됐다. 구체적으로는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소나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2개월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