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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건조기' 출시한 위닉스 "점유율 10% 목표, 종합생활가전 도약"

김정유 기자I 2018.09.11 14:42:40

위닉스, 獨AEG와 공동개발한 건조기 ''텀블건조기'' 출시
빠른 시일내 국내시장점유율 10% 이상 달성 목표
대형가전 아우르는 종합생활가전업체로 도약 꾀해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위닉스 ‘텀블건조기’ 출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윤 대표는 “텀블건조기 출시를 기점으로 대형가전까지 아우르는 종합생활가전업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텀블건조기’ 출시를 기점으로 대형가전까지 아우르는 종합생활가전회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빠른 시일안에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윤철민 위닉스(044340)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텀블건조기 출시 간담회’에서 “텀블건조기를 통해 ‘바른 건조’의 기준을 제시하고 국내 시장에 ‘합리적인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텀블건조기는 독일 AEG(아에게)와 공동개발한 의류건조기다. AEG는 글로벌 가전업체 일렉트루룩스 자회사다. AEG 의류건조기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톱3’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입지를 다진 제품이다. 위닉스는 이번 텀블건조기를 통해 자체 제습건조 노하우와 AEG의 건조기 기술력을 결합, 국내시장에서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LG 등 대기업들이 장악한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한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텀블건조기는 40년 전 위닉스를 한 단계 성장시킨 열교환시스템 기술을 중심으로 만든 제품”이라며 “130년 역사의 AEG와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최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닉스와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11년간 미국과 아시아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며 “이번 텀블건조기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여 국내시장에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종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위닉스는 국내 최초로 열교환시스템 기술을 국산화했다. 부품사업에서 기반을 다진 위닉스는 열교환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완제품인 제습기시장에 진출, 2012년 이후 삼성·LG 등 대기업을 제치고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마른장마와 함께 제습기시장 포화로 실적이 악화됐던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분야에 진출, 활로를 모색했다. 2016년엔 상반기에만 공기청정기 5종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그 결과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톱5’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텀블건조기는 향후 제습기·공기청정기와 함께 ‘제2 도약’을 위한 ‘3각 편대’로 활약할 전망이다.

윤 대표는 “3년 전부터 건조기 사업을 기획했으며, 이날 출시하기 전까지 꼼꼼히 준비해왔다”며 “텀블건조기 출시를 기점으로 향후 대형가전까지 아우르는 종합생활가전업체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텀블건조기는 단순히 용량만을 강조하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소프트케어’(SOFTCare) 시스템을 적용해 옷감별 맞춤건조를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소프트케어 시스템은 △실크 전용 코스 △줄어들 걱정 없는 울 전용 코스 △발수 능력을 되살리는 아웃도어 전용 코스 등 옷감 손상을 줄이고 옷감을 보호하는 특화 기술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 2169명이 참여하는 등 초반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윤 대표는 “가전 경쟁사들이 몸집을 키우는 동안 실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빨래의 양과 건조물의 무게·부피·건조 환경을 수년간 연구했다”며 “건조의 품질, 이에 최적화한 용량, 소비자 중심의 세밀함 등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4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보급률은 10%대에 머물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유럽시장은 의류건조기 보급률이 90%에 육박한다. 윤 대표는 “빠른 시일 안에 국내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업계 1위 회사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보급률이 아직 낮은 만큼 시장 개척 잠재성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위닉스는 우선 텀블건조기를 국내시장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전략적 제휴를 맺은 AEG와 함께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한 제품들을 국내시장에 들여와 출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윤 대표는 “세탁기·건조기·인덕션·식기세척기·냉장고 등 현재 AEG가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크기만 강조하는 가전 경쟁사들과 비교, 텀블건조기만의 강점이 뚜렷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전 경쟁사들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무작정 크키만 키우는데 집중했지만 우리는 건조 환경과 부피, 질 등을 높여왔다”며 “우리는 텀블건조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바른건조의 기준을 제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위닉스 ‘텀블건조기’ 광고모델 배우 박보검이 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위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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