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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와 차별화된 원·달러..환율 하루만에 상승(마감)

조진영 기자I 2015.02.02 16:14:54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했다(원화값 하락).

엔화 강세 기조에도 원·달러는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완화 기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안전선호 심리도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093.5원)보다 9.8원 오른 110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04.1원, 저점은 1097.2원으로 변동폭은 6.9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110억9200만달러였다.

이날 외환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10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에는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폭을 되돌렸다. 이후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에 역외 매수가 이뤄지며 1100원선 위로 올라섰다.

각국들의 금리 인하 조짐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여전히 관심사다. 지난 2013년 8월 이후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호주가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터키 역시 지난달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 후 이번주 긴급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바이(매수)로 14시 이전에 네고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본다”면서 “아시아 통화들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 내일도 (환율이) 상향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05원과 1108원을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2일) 밤 미국에서 제조업, 소비, 물가 지표가 동시에 발표된다”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던) 미국의 경제성장률(GDP)을 만회한다면 내일(3일) 원·달러가 1100원대 중후반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개인소득·지출, ISM제조업 지수, 제조업 PMI 확정치, 근원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후 3시 5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6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7.85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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