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평화공세’ 대응책 조율
(서울=연합뉴스)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0일 “북한으로 인한 도전들에 대해 긴밀히 (한국과) 협의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재강조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 측과 다양한 공동의 안보 문제들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3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이날 밤 인천공항에 도착한 번스 부장관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 방한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번스 부장관은 또 이번 방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한국 방위공약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첫 해외순방국이 한국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60년이 시작되는 첫해에 양국이 매우 강력한 출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번스 부장관은 21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규현 외교부 1차관 등 우리 외교안보부처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특히 북한이 국방위원회 ‘중대 제안’을 통해 내달 시작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최근 잇단 평화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 전략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 부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로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된 상황에서 한·미·일 3각 협력 복원 차원에서 중재 외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