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16주 연속 올랐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넷째주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리터(ℓ)당 4.4원 오른 1830.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8월 첫째주(ℓ당 1852원)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가다.
이로써 휘발유 가격은 지난 2005년 이래 두 번째로 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07년 휘발유 가격은 17주 연속(2월 첫째주~6월 첫째주) 오른 바 있다.
같은기간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4.8원 상승한 1627.2원, 난방용으로 쓰는 실내등유는 5.9원 급등한 1204.1원으로 조사됐다. 경유와 등유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1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이 1891.3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 1811.6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 영향으로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 셋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2.6원 내린 833.2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는 878.7원, 874.5원으로 0.8원, 6.7원 올랐다.
정유사별로 모든 제품에서 GS칼텍스의 공급가격이 가장 높았고, 현대오일뱅크의 가격이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둔화되고, 국내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도 일부 약세로 돌아서 다음주 이후 국내 소비자 가격도 조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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