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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는 한 관람객이 경복궁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취식이 금지된 구역에서 음식을 먹다가 제지받거나 품계석을 카메라 거치대처럼 사용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경복궁 주요 건물의 창호 곳곳에는 손가락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앞서 경복궁관리소는 창호지에 생기는 구멍 가운데 약 60%가 관람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새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창호지를 쪼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사람의 손이 닿는 높이에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영 경복궁관리소장은 당시 “정비하고 나면 그다음 날 또 일부 구멍이 나 있기도 한다”며 반복되는 훼손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관람객의 발길이 집중되는 근정전 앞마당에 깔린 넓적한 돌인 ‘박석’은 곳곳이 갈라지거나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상태다. 근정전 월대는 관람객이 몰리는 가을철이면 철문을 설치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박석의 경우 역사적 가치와 재질 등을 고려해 조선시대 기록에 따라 강화도 석모도에서 채취한 석재를 사용해왔지만 석모도 채석장이 2018년 문을 닫으면서 같은 석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보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람객 증가와 반복되는 시설 훼손으로 경복궁의 자체 보수 비용은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경복궁을 찾은 방문객은 700만명에 육박했다.
김 소장은 “교체는 진행하고 있지만 그 시기가 너무 빨리 훼손되기 때문에 일일이 감당하기도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경복궁 돌담에서 용변을 본 외국인에게 부과된 범칙금은 5만원이었다. 수많은 관람객이 오가는 상황에서 시설물을 훼손한 사람을 현장에서 일일이 적발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봄과 가을 정기적으로 창호지를 수선하고 훼손이 확인될 때마다 별도의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광협회와 가이드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관람 예절을 안내하고 현장 캠페인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