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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가계부채 리스크에 동결…금리인하는 이어갈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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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7.10 11:09:41

한은 금통위 7월 통화정책방향문
기준금리 연 2.5%로 유지…거시건전성 점검
소비 개선·수출 둔화…외환시장 변동성 유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가계부채 리스크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진=한국은행
한은 금통위는 10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 안정, 낮은 성장세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 금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에 대해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소비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확대됐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성장경로는 대미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 주가는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 등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큰 폭 상승했다. 장기 국고채 금리는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 등으로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아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했다. 금통위는 앞으로도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이 과열양상을 나타내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은 부진을 지속했다. 가계대출은 그간 확대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물가는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지속, 농산물·석유류 가격 기저효과 등으로 2.2%로 높아졌다. 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월과 같은 2.0%를 나타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2.6%)보다 낮아졌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물가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꼽았다.

세계경제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관세율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물가 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지역 긴장 완화, 미·중 무역협상의 일부 진전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약화되면서 주요국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 등으로 소폭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 결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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