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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 A(60)씨는 당시 인근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는데, 의식이 혼미하다”며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산을 찾았던 A씨는 곰과 마주치자 급하게 피하는 과정에서 바위에 부딪혀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A씨가 본 곰은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된다. 현재 지리산 일대에는 반달가슴곰 8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소방서 관계자는 “곰은 사람과 마주치면 대부분 먼저 달아난다”며 “등산로에서 곰을 마주칠 확률도 거의 없지만 인적이 드문 숲 속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짝짓기 시기를 맞아 곰의 이동 범위가 넓어지며 나타난 일로 추정된다”며 “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하고 곰과 마주쳤을 때 자극하는 행위는 위험하기 때문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