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5.73포인트(0.24%) 내린 2403.6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월27일(2396.19) 이후 처음이다.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37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무려 13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 위안화, 유로화 약세 확대에 따른 강달러 압력이 확대되며 1370원대까지 급등하며 외국인 수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을 확대하며 6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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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911억원, 2일 17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총 5000억원어치 이상 팔아치운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가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반등이 있더라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베어마켓 랠리의 정점을 향해가고 있거나 어쩌면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9월 중순 이후 기대화 현실 간의 괴리를 확인하며 장기 하락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전형적인 안전자산 강세(달러·금), 위험자산 약세(증시·원자재)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은 추석 연휴, 러시아 돌발 악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연방준비제도(Fed) 파월 의장의 연설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오는 13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추석 연휴 휴장까지 겹치며 관망심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