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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리스크` 여진에 李·尹 '동반 하락'…부동층도 증가(종합)

송주오 기자I 2021.12.23 16:45:50

갤럽·NBS 조사서 최대 7%p 하락…尹, 30% 벽 무너져
주요 공략층 20대 '지지 후보 교체 할 수 있다' 70% 넘어
한층 커진 변동성, 네거티브 피로감에 지지층 이탈 영향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족 리스크` 여진에서 헤매고 있다.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며 악화된 여론을 실감케 했다. 부동층도 늘어나면서 향후 지지율 변동성도 한층 커진 모양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다자대결 기준 윤 후보 35.2%, 이 후보 32.9%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1.2%포인트, 이 후보는 3.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12월 넷째 주(12월 20일~12월 22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에서도 이 후보 35%, 윤 후보 29%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2주차 조사와 비교해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떨어졌다. 격차는 2%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후보가 3%포인트 빠진 반면 윤 후보는 7%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 11월 초 국민의힘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30%를 밑도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차기 대선 캐스팅 보터로 떠오른 20대의 표심 공략에도 애를 먹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20대 지지율 분포를 살펴보면 윤 후보 21.1%, 이 후보 19.5%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가장 많은 답변은 ‘지지후보가 없다’로 24%를 기록했다.

특히 20대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63.3%로 80%대인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낮았다. 그나마 지지 후보를 밝힌 이들 중에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22.6%에 그쳤다. 70% 이상이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와 비교해 하락했다.(자료=NBS)


NBS 조사에서도 부동층은 25%로 지난 조사(17%)와 비교해 증가했다. 네커티브로 치닫는 공방전에 피로감을 느낀 각 후보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해 부동층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의 이런 흐름은 `가족 리스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후보 가족 검증(NBS 조사)과 관련해서 ‘당연하다’는 응답이 68%로 ‘부적절하다’(28%) 보다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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