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내 삼성생명ㆍ화재 등을 비롯한 5개 주요 삼성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주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삼성 사장단 인사는 전자 이후 물산, 금융계열사 순으로 발표된다. 지난해의 경우 전자 인사가 12월에 이뤄진 뒤, 1월 중순 금융계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보다 한달 가량 이른 12월에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이 모두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뉴삼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이뤄진 삼성전자 인사에서도 기존 조직틀을 바꾸고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던 3개(DS·IM·CE) 부문장을 전격 교체하는 변화를 꾀했다.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을 감안해 기존 체계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김기남(DS)·고동진(IM)·김현석(CE)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이 모두 교체된 것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삼성 금융계열사도 이에 맞춰 새로운 인물들이 수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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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일각에선 유임 얘기가 흘러나온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222억원으로 전년보다 62.5% 증가했다.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1분기 삼성전자 배당 부분이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 3분기 순익만 놓고 보면 전년보다 42.2% 증가해 코로나19에도 역량을 키웠다. 특히 디지털ㆍ해외부분에서도 선제적으로 움직이며 시장을 넓혔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도 임기는 1년 이상 남아 있지만 안심하긴 어렵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삼성카드 대표로 선임됐으며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특히 최 사장과 함께 1963년생으로 임기 중 60세룰에 걸린다. 다만 김 대표는 삼성카드가 비용절감을 이루며 실적 증가를 이끈 점 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 2018년 선임된 후 올해 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2014년 3월까지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증시호황으로 모든 증권사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상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실적으로만 놓고 보면 금융사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며 최대 실적을 내 현재 사장들이 오롯이 이룬 업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삼성이 새로운 인물로 ‘인적 쇄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삼성금융계열사도 변화에 기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