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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후보추천위,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 추가 위촉

남궁민관 기자I 2021.03.19 19:18:50

손원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사퇴에 따른 결정
"법무·검찰 이해도 높아…유연한 판단과 합리적 성품"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법무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인선하기 위해 꾸려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 원혜욱 인하대학교 부총장을 위촉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염두, 위원직을 내려놓은 손원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의 공석을 채운 것이다.

원혜욱 인하대학교 부총장.(사진=연합뉴스)


원 부총장은 2019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맡은 경험이 있으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도 역임한 인물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검찰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하고 유연한 판단과 합리적 성품으로 두루 신망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범 여권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목적으로 한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추진에 반발, 지난 4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사의의 뜻을 밝힌 뒤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지난 11일 총 9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의 비당연직 4명에 손 논설위원을 비롯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위원장)과 안진 전남대 교수,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을 위촉했다. 당연직 5명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법무부는 국민들을 상대로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받는 천거 절차 역시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피천거인에 대해 검찰총장 적격 여부를 심사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 3명 이상을 추천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내용을 존중해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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