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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2019~2020년)간 업무추진비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업무추진비가 노스페이스·블랙야크·네파·K2 등 아웃도어 매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출은 대부분 10월과 11월 사이에 이뤄졌으며 교직원들에게 지급된 의복 구입비란 게 서울대 측 설명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각 기관별로 체육대회 행사용으로 구매한 유니폼으로 안다”며 “그간 관행적으로 쓰여지고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없애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야시간 술집에서도 업무추진비가 쓰였다. 최근 2년간 이자카야, 요리주점, 호프집 등에서 총 1800여만 원이 지출됐다. 고급 와인을 파는 A주점에서는 지난해 2월 한 번에 870만원이 결제됐다.
이른바 ‘쪼개기 결제’가 의심되는 지출도 드러났다. 1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각기 다른 카드로 49만원씩 결제된 것. 이러한 수법으로 같은 곳에서만 3차례 분할 결제가 있었다. 김병욱 의원은 “이는 50만 원 이상 지출할 경우 상대방의 소속·성명을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세금으로 고급 등산복을 나눠주고 늦은 시간에 술을 마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업무연관성이 없는 사용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물품 구입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구체적인 사용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