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경기도 이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지금 전세계가 4차 산업혁명으로 통칭 되는 급격한 기술혁신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경제 디지털화의 심화, 언택트 촉진 등 변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다양하고 다른 산업들과 밀접하게 연결된 보험산업은 혁신 기술이 더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은 위원장의 판단이다.
특히 은 위원장은 이날 본 AI기반 자동차보험 보상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AI가 사고차량의 사진을 보고 부품 종류나 손상 정도를 스스로 판독, 예상 수리비를 산출하는 것이다. 보험사와 정비공장 간의 수리비 견적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융합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보험금 지급까지 시간이 줄어 소비자들이 편리한 것은 물론, 보험금을 두고 붙는 시시비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업계 역시 일손을 덜며 업무 효율성 향상의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AI모델의 기능을 개선하고 예상수리비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등 신뢰도를 제고한 후, 정비공장과 소비자 등 사용자에게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AI기반 차량 수리비 산출 서비스가 소비자 편익을 제고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 융합 사례”라며 “7월부터 워킹그룹을 운영해 규제 개선, 인프라 구축, 소비자 보호 등 세 가지 축으로 AI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러한 구조적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지속해 달라”면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속적인 규제개선을 통해 보험업계의 역량 제고와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보험개발원과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삼성화재, 현대해상 KB보험, DB손해보험, 손해보험협회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