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 한국 시장을 세계 진출을 위한 테스트 센터로 만들 수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은 한중 FTA로 인해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을 이용해 한국시장을 중국 상품의 세계 진출을 위한 테스트 센터이자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기업으로서는 한국의 다양한 분야의 선진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언론은 한국 기업에게도 거대한 중국 시장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시장 진입의 문턱이 낮아지고 제도가 완화돼 중국으로의 진출이 더욱 순조로워질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한국기업이 중국시장에서 성공할지 여부는 한국 제품의 경쟁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과 시장 성숙이 한국과 중국 간의 시장 격차를 줄이고 있어 양국은 고부가가치산업 영역에 대한 투자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FTA는 양국에 있어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한국의 화장품, 의류, 전기밥솥, 청소로봇 등의 제품이 중국의 일반 가정에 판매될 보다 큰 기회를 얻게 되며, 가성비가 좋은 중국제품 역시 한국의 일상 생활 깊이 침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측에서도 관세 문제나 국무원의 비준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중 FTA의 연내 발효가 어려울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