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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TV제조사 샤프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TV 판매 및 생산을 줄이고 일본을 대상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프는 지난 분기 전세계 TV 판매량이 1년전 218만대에서 174만대로 줄었다. 회사 측은 다음달 연말결산 순손실 300억엔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타카하시 샤프 대표는 “일본과 미국에서의 샤프의 위상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전략을 취해야만한다”면서 “우리의 전략이 맞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TV사업부문에서 7년 연속 손실이 예상되는 파나소닉도 중국 사업을 철수하고 일본과 유럽 시장을 통해 곧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나소닉은 중국 시장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력 때문에 중국에서의 TV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국 TV사업도 재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나지는 않았다.
파나소닉의 TV판매 매출은 1년전 1599억엔에서 지난 분기 1486억엔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TV분야에서만 1년전 14억엔에서 지난 분기 54억엔을 기록했다. 가와이 히데키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과 유럽이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남아있다”고 지난 2일 말했다.
일본 3위 TV제조사 도시바도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동시에 대화면과 스마트TV를 포함한 고성능 TV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북미에서 TV 생산을 중단하고 브랜드를 대만 제조사인 콤팔전자에 넘겨주기로 했다.
2000년대 후반까지 일본 TV브랜드는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 리서치회사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1년 일본 TV제조사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했으며 당시 한국 제조사의 점유율은 33%였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한국이 38%, 중국이 23%, 일본이 20%를 차지하며 일본은 3위로 밀려났다.
일본 TV제조사의 마지막 보루는 자국 시장이다. 리서치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에서 샤프, 파나소닉, 도시바 등의 점유율은 90%다. 삼성전자(005930)의 TV가 유일하게 통하지 않는 국가가 일본이다. 삼성전자는 2007년 일본에서 TV판매를 중단했으며 LG전자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WSJ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을 기반으로 TV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일본은 여전히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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