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4명 "가출 충동 느꼈다"

최훈길 기자I 2015.01.27 15:56:17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가출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9월 만 9~24세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건강, 사회문화, 가정생활, 학교·방과 후 활동, 진로, 아르바이트 등에 관한 전반적인 종합 실태조사를 벌여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8.1%가 ‘일상생활 중 가끔(39.5%) 또는 자주(18.6%)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9세~12세(41.6%)보다 13세~24세(62.1%)가, 성별로는 남자(53.2%)보다 여자(63.7%)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의 40.6%가 가출 충동을 느껴본 경험이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9.8%는 실제 가출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출 경험 횟수를 보면 1회가 6.6%, 2~3회가 2.3%, 4회 이상이 0.9%로 나타났다.

가출 충동은 부모의 관심도와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가 무관심할수록 가출 충동이나 가출 경험이 높았고, 부모와의 대화 정도가 많을수록 가출 충동이 낮게 나타난 것이다.

다만, 전체 청소년의 86.4%는 ‘내 삶이 행복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2011년 조사보다 5%포인트 정도 증가한 수치다. 2011년 조사에서는 ‘일상 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도 60.1%를 기록, 이번 조사보다 2%포인트 높았다.

또 청소년들은 평일에 7시간 27분 정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보다 10분 늘어났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30분 이상 적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또 인터넷 사용과 관련해 일부 청소년들이 악성 댓글을 작성(11.9%)하거나 정보를 도용(3.7%)하고 자신을 숨기고 활동(6.4%가 성을, 11.2%가 나이를 숨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를 표기하지 않고 임의로 자료를 올리는 경우(8.1%)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여성가족부)
(출처=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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