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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B·KB금융·농협카드 이어 롯데카드 임원진도 사퇴

김보리 기자I 2014.01.20 23:44:27

관련 임원 31명 사퇴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사고와 관련된 KB국민·롯데· NH농협 등 3개 카드사 사장과 KCB 사장 등 이번 카드 사태와 연루된 모든 회사의 경영진이 모두 사퇴했다. 카드사 뿐만 아니라 이건호 KB국민은행장 등 KB금융 임원진 등도 일괄 사표를 제출해 고객정보 유출사고 후폭풍이 금융권을 휩쓸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국민은행 부행장급 이상의 모든 임원진(감사 제외)과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한 국민카드 모든 임원진(감사 제외)이 사표를 제출했다. KB금융지주 집행임원 역시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 카드 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경영진은 4개사 모두 31명이다.

KB금융은 카드 뿐만 아니라 은행과 지주사 등 가장 많은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국민은행은 이건호 행장과 부행장 7명, 국민카드는 심재오 사장과 상무 이상 임원, KB금융지주는 집행 임원인 부사장 2명과 전무 3명 등이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임원진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사표를 검토한 뒤 수리 여부를 선별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손경익 농협카드 사장은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5시경 카드 3사 중 가장 먼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농협카드는 손 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이번 사건을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직접 지휘하기로 했다. 농협카드에서 자체 운영하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는 한편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도 이날 오후 9시쯤 사퇴의사를 밝혀 카드사 3사 경영진은 모두 사의를 표명한 셈이다. 롯데카드는 박 사장과 함께 상무이사 2명, 이사 6명 등 이사대우와 상근감사를 제외한 총 9명의 임원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이 된 KCB의 김상득 대표이사를 비롯한 감사, 전무 2명, 상무 2명 등 총 6명의 임원진도 도의적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KCB 측은 “김상득 대표이사도 사의를 표명했으며 긴급 이사회 등 관련 절차에 따라 거취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정보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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