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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채권회사들은 앞서 연준, BOE, ECB 등이 올해 들어 신속하게 통화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쪽에 투자했으나, 중앙은행들이 경직된 인플레이션과 회복력 있는 수요에 초점을 맞추면서 일단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지난주 스위스 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BOE와 ECB 측의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채권 회사들이 다시 한번 통화 완화 쪽에 서야 할 이유를 갖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의 마이클 커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ECB, 연준, BOE 등 주요 중앙은행 모두 올해 중반부터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속도와 대상은 전 세계적으로 다를 것이며 이는 채권 투자 기회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사이클의 시작 시점은 6월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현재 2024년 전체로 보면 연준 관계자들의 평균 전망치인 75bp(1bp=0.01%p) 인하보다 조금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슈뢰더스의 켈리 우드는 주요 중앙은행 대부분의 비둘기파적 전환으로 “채권 시장이 올해 가장 성과가 좋은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경직되고 노동 시장이 계속해서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또 오는 11월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도이체방크의 경제 및 주제별 연구의 글로벌 책임자 짐 리드는 시장이 ‘비둘기파적 입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올해 금리에 대한 심리가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라파엘 보스틱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FOMC 투표권을 갖는 보스틱 총재는 당초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의 인하를 전망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는 이유로 전망을 수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봤을 때 인플레이션의 경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특히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몇 가지 불편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