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 변호사는 또 “차를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켰는데, 아나운서가 어르신께서 돌아가셨다고 보도했다”며 “조수석에서 함께 라디오를 들은 아내는 오열했고, 영문을 모르는 두 아이는 불안해하며 눈치만 살폈다”고 회상했다.
그는 “죽음은 삶의 이면이다. 죽음이 없는 삶은 없다. 잠에서 깨는 것도, 오늘에서 어제를 바라보는 것도, 한 시기를 지나 다른 시기로 옮기는 것도, 사람과의 이별도 모두 마찬가지”라며 “살아 있는 동안 시간의 절연은 모두 죽음의 다른 형태이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이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기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르신의 죽음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잊지 못하는 사건이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다”라며 “지금까지 내 삶 속에도 어르신의 죽음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내 삶 속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의 죽음에 대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