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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공감하면서도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제 관계에만 매몰돼선 안된다는 일침이다.
그렇다면 국민 정서는 어떻게 어루만질 수 있을까.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빈손외교를 넘어선 굴욕외교’라고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야당을 만나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거꾸로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얘기하면서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야당을 직격했다. 윤 대통령이 야당을 대하는 태도를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번도 야당 대표랑 마주 앉은 적이 없다. 대통령실은 ‘문이 열려 있다’고 말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일본을 ‘숙명의 이웃’이라고 표현했다. 국익을 위해 ‘숙명의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심지어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를 언급하며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으로 숙명의 이웃이 일본이라면, 국내 정치적으로는 야당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필요했던 ‘용기’를 야당에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진짜 국익을 생각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