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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회의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북한·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등 총 27개국이 참여한다. 과거부터 ARF 회의는 남북이 접촉하거나 서로 탐색하는 계기가 되곤 했다. 북한에선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위험한 시도는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한 상황이라, 북한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도 참석한다. 미·중·일·러 외교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각국 장관들은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갈등 등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더욱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과 맞물려 진행돼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다.
박진 장관도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과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장관은 취임 후 지난 6월과 7월 미국과 일본을 다녀온 데다 8월 중국 방문도 조율하고 있어 이들 국가와의 양자회담 개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