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33포인트(2.5%) 오른 914.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들어서 870선까지 밀리기도 했던 지수는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9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일(900.96) 이후 처음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6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빅스텝(0.5%포인트)이 아닌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올렸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해서 자신감을 내보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옅어졌다.
대신증권은 “주요 변수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완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실질적인 변화, 결과물은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심리적 변화에 급등락을 보이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0.76%)와 통신방송서비스(-0.29%)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올랐다. 종이목재는 4.19% 상승했고, IT부품(3.92%), 디지털컨텐츠(3.73%), 화학(3.42%), 일반전기전자(3.26%), IT소프트웨어&SVC(3.15%), IT 하드웨어(3.01%)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0위까지의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만이 1.21% 하락했고 나머지 9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4.7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47540)(5.57%), 펄어비스(263750)(3.46%), 엘앤에프(066970)(7.57%), 카카오게임즈(293490)(4.12%), 셀트리온제약(068760)(6.97%), HLB(028300)(5.26%), 위메이드(112040)(5.69%) 천보(278280)(8.77%)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3%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CJ ENM(0.69%)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2.08%)은 하락하는 등 콘텐츠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4억4292만5000주, 거래대금은 9조705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선익시스템(171090), 삼성스팩4호(377630), 버킷스튜디오(066410) 등 세 개였고 총 113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총 249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94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