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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공정', 尹 '방역'…정책 행보로 '가족 리스크' 넘는다(종합)

박기주 기자I 2021.12.21 15:58:47

李, 마이클샌델과 '공정' 주제로 대담
尹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특단 대책 세워야"
장외선 '아들, 배우자 공방' 지속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아들과 배우자 등 가족 논란의 여진으로 여전히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공정’을, 윤 후보는 ‘방역’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장외에서는 캠프 간 ‘가족 논란’ 설전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의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와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를 주제로 화상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대담의 주된 주제는 청년, 공정이었다. 이 후보는 “(한국의) 지금 청년 세대는 능력주의에 상당히 몰입돼 있다. 오로지 현재 가진 최종적인 능력치에 따라 결론을 내자고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취약계층을 위한 할당제를 통째로 폐지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사회가 ‘형식적 공정’에 매몰돼 있는데, 실질적으로 평등한가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후보의 주장이다. 실질적 평등을 위해 저소득층 등에 대한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핸 샌델 교수도 이에 대해 긍정의 뜻을 전했다. 그는 “(승자들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해) 책임 의식이나 부채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부모와 교사, 사회의 지원이 있었지만, 그들은 이런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만과 자만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내가 만든 성공이 나 혼자만의 결과물이 아니라 모두로부터 온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현실적으로 집행하는 일은 결국 정치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현재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며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현재의 이 코로나 대처 상황은 거의 국난 수준이라 할 수 있고, 국가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준비 없는 위드코로나로 국민을 감염병 위협으로 내몰고 자영업자를 거의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대통령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1만명까지 대비했다고 장담했고, 방역 강화를 주장하는 의료계 주장을 외면했다. 그래서 이것은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코로나 전담 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경증 환자를 방치하지 말고 의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재정비해 단 한 명의 생명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양당 캠프는 각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은) ‘돋보이려는 실수’가 아닌 명백한 범죄고 사문서 위조는 물론, 가짜 이력으로 대학에 채용업무를 방해 한 것은 업무방해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용남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 후보 아들의 재산 증식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000만원 증여했다고 하는데 변명도 궁색하고 나머지 늘어난 부분은 설명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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