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일본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6일 이물질이 들어간 제품이 발견돼 접종이 중단된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리콜 대상 백신을 접종받은 49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 2명이 사망한 뒤 세 번째다.
발표에 따르면 이 40대 남성은 지난 8월 11일 제조번호 3004734번의 모더나 2차 접종을 맞은 다음날 사망했다. 이는 제조번호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26일 이물질 검출로 접종을 중단한 3개 중 하나에 해당한다.
사망한 남성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향후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일본 도쿄도·사이타마현·아이치현·이바라키현·기후현 등에서 발견된 모더나 백신 39병의 이물질은 기계 부품의 스테인레스 입자로 밝혀졌다.
다케다약품공업에 따르면 이물질이 발견된 백신들은 스페인에 위치한 위탁기업이 생산했으며 병에 고무 마개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결함이 있는 스테인레스 스틸 부품끼리 마찰을 빚다 입자가 병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케다약품공업과 모더나는 스테인레스 입자가 근육에 들어가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이물질이 나온 백신과 같은 공정으로 제조된 약 162만회분의 백신을 사용중지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