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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잊힌 바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 특별기획전 개막식에 참석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바다를 통해 발전해 온 해양국가다. 앞으로도 바다는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바다는 반쪽에 불과하다. 분단으로 인해 북쪽의 바다에는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더 넓은 하나의 바다를 위해 남북간 협력이 이루어진 시기도 있었다”며 “2005년 남북해운합의서의 발효로 상호 해역에서 선박 운항이 이루어지는 등 해운과 수산 협력에 대한 남북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일련의 흐름은 우리에게 다시금 주어진 기회다. 남과 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4.27 판문점선언과 군사분야 합의를 통해 서해 평화수역 조성 및 시범적 공동어로구역 설정에 합의했다”며 “서해 바다로 향하는 한강 하구에서는 남북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해도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이제 남북간에 구체적인 후속 이행 계획과 함께 그 외 실천 가능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지금의 기회를 잘 살려서 남북의 바다를 다시 잇는다면 한반도의 운명이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로 도약하는 해양강국의 꿈, 육해공이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 거점국가의 꿈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