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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꿈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이 가능할까.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동에 61만여㎡ 규모의 초대형 자연공원과 공동주택·단독주택·상가 등이 들어서는 47만여㎡ 규모의 종합주거지를 조성하는 ‘유-파크 시티 파주’(U-Park City Paju)가 이런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여의도 반 정도의 크기에 신흥주거지를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티앤티공작은 8일부터 파주시 와동동 1390번지에 ‘유-파크 시티 파주 1블록 지역주택조합’ 홍보관을 열고 A1 블록 1300가구에 대한 조합원을 모집한다.
유-파크 시티 파주는 미군 ‘캠프하우즈’가 들어선 공여지와 그 주변 지역에 들어선다. 정부는 2006년 한미 간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용산기지 재배치계획(YRP)에 따라 전국에 산재한 주한미군 기지를 평택 등 5곳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캠프하우즈 역시 이같은 계획안에 따라 반환돼 2014년 이 파주시로부터 도시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았다.
미군 공여지를 활용한 사업인 만큼 그동안 외부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원시림 그 자체의 자연환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티앤티공작은 테마를 교육으로 잡고 ‘율곡미래교육센터’를 설립, 단지 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입주민들의 자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공원 내 만들어질 유스호스텔, 키즈워터파크, 아웃도어 스쿨, 사이언스파크, 캠핑장, 야구장, 축구장 등의 시설을 활용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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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크 시티 파주는 조합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조합비를 내 사업비를 마련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지주택)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지주택은 주택 사업의 기본인 토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사업이 확정된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하면서 적지 않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왔다.
그만큼 사업의 안정성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티앤티공작은 유파크 시티 파주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의거한 사업으로 사업시행자에 개발구역 토지 수용권이 부여돼 있어 토지 확보에 대한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토지보상공고도 냈다.
분양 관계자는 “특별법에 따라 토지보상공고 100일 안에 토지 수용을 마무리해야 하고 토지보상 상한가도 정해져 있다”며 “지주택으로 추진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키지 않아도 토지보상금을 마련할 수 있어 금융비용이 들지 않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파크 시티 파주의 3.3㎡당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티앤티공작은 평균 700만원 중반대를 고려하고 있다. 내년 2월 입주할 파주 효성해링턴플레이스보다는 50만원 이상 저렴하다. 다만 티앤티공작은 토지보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A1 블록은 일단 지주택으로 모집하지만 향후 분양시장 상황과 사업의 진척속도를 고려해 나머지 블록 등은 일반분양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시공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이사는 “현재 다양한 건설사와 접촉하고 있다”며 “조합원 모집이 완료되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시공사 선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봐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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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는 “유-파크 시티 파주는 티앤티공작이 개발을 추진하기도 하지만 향후 공원으로 개발되는 부분은 파주시가 시행자로 개발을 마친 뒤 우리가 30년 동안 관리·운영을 한 뒤 기부채납하는 구조다”며 “단순히 분양만 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30년 동안 입주민들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사업 과정에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개발이익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