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흑자..올레드 전환 가속화(종합)

양희동 기자I 2016.10.26 14:20:22

3분기 매출 6조7238억, 영업이익 3232억원 달성
4분기 이후에도 판가 및 대형화로 인해 긍정적
올레드로 전환하며 TV IT외 다변화도 추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세계 시장에서 중국을 비롯한 동종 업체들간 경쟁 심화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하락 흐름 속에서도 제품과 기술의 차별화 전략으로 올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대형 패널 위주로 수요 확대 및 판가 상승이 예상돼 추가적 영업이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업체의 대형 패널 시장 확대 및 플라스틱 올레드(POLED) 부문 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충분한 기술 격차를 유지,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영업이익 작년수준 회복…판가 및 대형 트렌드 확산 영향

LG디스플레이는 26일 한국채택 국제회계(K-IFRS)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6조 7238억원, 영입이익 32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대형 LCD패널 가격의 견조한 상승세와 전 제품군에 걸친 대면적 트렌드 확대로 전분기(5조 8551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전년동기(7조 1582억원)보다는 6.1%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판가 상승세와 함께 UHD(Ultra HD)·IPS(In-Plane Switching) 등 LG디스플레이의 차별화 제품 비중 증가와 모바일 신제품의 프리미엄 제품군 운영 등으로 전분기(444억원) 대비 628%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둔화와 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기간(3329억원)보다는 2.9%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896억원으로 전년 동기(1987억원) 대비로는 5% 감소했다. 세전이익(EBITDA)은 1조 235억원(EBITDA 이익률 15%)을 기록해 전분기(8327억원)대비 23% 성장했으며, 전년 동기(1조 1780억원)대비로는 13% 감소했다.

3분기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LG디스플레이는 부채비율 92%, 유동비율 139%, 순차입금 비율 19%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39%, 모바일용 패널이 27%, 노트북 PC 및 태블릿 PC용 패널이 18%, 모니터용 패널이 16%를 차지했다.

◇4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도 커…올레드 협업도 다변화

LG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대형 패널 수요 확대와 판가 상승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재무 최고책임자) 전무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분기에는 패널 출하 및 판가 상승, 계절성 및 신제품 본격 출시 등으로 중소형 매출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판가 상승은 주력 부문인 대형 패널 위주로 이뤄져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패널 수급상황 역시 올해보다 개선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LCD 생산라인을 올레드로 전환하는 비율에 대해서는 5대 2.6 정도가 될 것이란 계획을 내놨다. 김 전무는 “내년 양산 예정인 올레드 TV패널은 LCD 5만장을 올레드 2만 6000장으로 전환 투자하는 것으로 그 비율대로 예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집중 투자할 올레드 패널에 대해서는 기존 TV·IT 제품 외에도 자동차나 커머셜, VR(가상현실), 방송, 의료용, 조명 등 다양한 분야로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다양한 분야 업체들과 올레드에 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방향성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TV 패널에서 65인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TV패널 중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9%선이라며 올레드 TV 패널 중에 55인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예상으로 7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65인치 비중이 좀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드 패널 수익성에 대해서는 2019년 영업이익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LCD 대형화 및 플라스틱 올레드 분야의 공격적 투자에 대해선 하이앤드 제품을 중심으로 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가진 하이앤드(최상위 제품) 존에서 2~3년간 충분한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2018~2019년에도 올레드 전환을 계속 진행하는 상황이라 미래 경쟁력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올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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