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투자가가 갈팡질팡하면서 지수도 춤을 췄다. 장 마감하기 직전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11포인트(0.31%) 오른 674.32를 기록했다. 675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중국 증시 개장 이후 낙폭을 키워 666.30포인트까지 내려갔다. 다행히 개인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기관도 장 중 매도 규모를 축소하면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수급 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7억원, 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4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틀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20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업종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업종 내 시가총액이 가장 큰 코데즈컴바인이 24% 이상 오른 덕분에 섬유·의류 업종도 16.09% 올랐다. 시가총액이 2조원이 넘는 코데즈컴바인은 유통 주식물량이 적은 탓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닷새 동안 주가는 131.4% 급등했다.
기타 제조(2.15%) 방송서비스(1.58%) 소프트웨어(0.78%) 업종 등도 올랐다. 반면 출판·매체복제(-0.83%) 음식료·담배(-0.79%) 컴퓨터서비스(-0.68%)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모습이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셀트리온은 ‘고스트 레이븐 리서치’(Ghost Raven Research)라는 단체가 매출 대부분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분석 보고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5%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최근 악성루머는 실제 내용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내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적 인지도를 갖춘 회계법인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정상적인 회계처리 중”이며 “원천적으로 회계적 부정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CJ E&M(130960) 코미팜(04196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SK 머티리얼즈(036490)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 등은 올랐고, 동서(026960) 바이로메드(084990) 로엔(016170) 컴투스(07834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파수닷컴(150900)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니텍(053350) 이스트소프트(047560) 시큐브(131090) 등도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5억4636만주, 거래대금은 3조2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563개 종목이 내렸고 9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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