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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일 서울 세빛섬에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인 ‘LG V10’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V시리즈는 조 사장이 지난해 12월 MC사업본부를 맡은 이후 내놓는 첫 프로젝트로 큰 의미를 갖는다. 조 사장은 부진의 늪에 빠진 LG전자의 MC사업본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성공적인 성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V시리즈 론칭을 준비해왔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1분기 매출액 3조 5965억원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3조6484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9억원에서 2억원으로 추락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졌다.
조 사장은 ‘가격’과 ‘슈퍼 프리미엄 성능’이라는 두 가지로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으로 V10을 내놨다.
특히 조 사장은 기존 모델들보다 혁신적인 기능을 넣었음에도 가격을 79만9000원으로 낮게 책정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조 사장은 “기존 프리미엄폰은 90만~100만원대였지만 V10은 소비자들의 지불가치를 크게 고려했다”면서 “가격보다 제품으로 프리미엄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격책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프리미엄폰 가격도 이 수준에서 책정하겠다는 의미다.
조 사장은 이번에 V10 가격을 파격적으로 결정하면서 동시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을 ‘투트랙’ 방식으로 결정했다.
기존에 G4까지 출시된 G시리즈를 단종시키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면서 V시리즈를 계속 내놓기로 한 것이다. G시리즈는 전반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 연령대를 타겟으로 하고 V시리즈는 삶을 역동적으로 즐기는 고객층이 타겟이다. 일상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직접 편집해 소셜네트워크로 공유하는 고관여 소비자가 주인공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번 V10에 편집기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실제 영화촬영에도 쓰일 수 있을 정도의 영상미와 하이엔드 사운드를 적용했다.
조 사장은 이번 V10 출시를 ‘변화의 시작’이라는 표현을 쓰며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조 사장은 “취임 후 8~9개월 정도 일을 해보니 숫자가 별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물론 몇대를 더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LG전자가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어떻게 인정받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런 의미에서 임직원들에게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 LG만의 독특함과 특별함을 부각시켜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도 꾸준히 신제품을 추가하며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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