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캐나다에 신재생에너지 기술 1500만弗 수출

방성훈 기자I 2015.07.14 17:31:21
한국전력은 13일(현지시간)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마이크로그리드 공동 구축 등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이낙연 전남도지사, 조환익 한전 사장, 브라이언 벤츠 파워스트림사 대표(CEO), 에릭 월쉬 주한캐나다대사가 MOA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캐나다에 신재생에너지 전력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전은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1500만 캐나다달러(약 133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MG) 공동 구축 사업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MG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고, 이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전력망이다.

이번 협약은 한전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반의 MG 기술을 개발한 이후 첫 해외 수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한전과 파워스트림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 페니탱귀신(Penetanguishene) 지역에 2년 간 각각 350만달러, 25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MG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3월부터 페니탱귀신 지역에서 기술실증 프로젝트를 착수해 상세설계와 자재구매 등을 모두 마친 상태다.

파워스트림사는 자사의 SCADA 제어센터 2곳에 대한 교체사업에 한전의 차세대 배전운영시스템(SDMS)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우선 협상권을 부여했다. 사업 규모는 최소 1500만달러 이상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또 수요반응(DR), 가상발전소(VPP), 시장운영 등 첨단 기술의 실증과 사업모델 개발에 협력하는 등 세계 MG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소·대기업과의 기술협력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과 함께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추진하는 첫 성과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술파워스트림과도 북미 시장에서의 협력을 증진하고 해외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워스트림사는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캐나다 4대 전력회사로 북미지역 MG 및 스마트그리드(SG)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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