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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사장 사퇴..포스코-대우인터 신경전 일단락

성문재 기자I 2015.06.16 18:14:11

이사회서 전병일 사장 사임건 통과
최정우 기획재무본부장이 직무대행
임시주총 소집해 차기 대표 선임 예정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던 미얀마 가스전의 분할 및 매각 검토는 이제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정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는 아직도 ‘항명’, ‘내분’, ‘해임’ 등으로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과 회사 그리고 임직원 및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며 대승적 방향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한 끝에 이 자리를 물러나는 용단이 조속한 사태 수습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전병일(사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사퇴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16일 이사회에서 전 사장의 대표이사직 사임 안건을 승인하고 최정우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전병일 사장의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임시로 대표이사직을 맡은 것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전 사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회사 포스코(005490)의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분할·매각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지 21일 만에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간 신경전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전병일 사장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전 임직원이 합심해 그룹과 회사의 ‘융합’과 ‘화합’이 한층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새로 선임될 대표이사가 저를 대신해 국내 제1의 종합상사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사업회사가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향후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7월1일을 주주 명부 폐쇄 기준일로 정하고 7월2~9일 주식명의개서가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 이사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통일로 10 연세세브란스빌딩 내 대우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시작 5분 전 갑작스럽게 장소가 변경됐다.

16일 오후 5시 대우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 모습. 당초 이곳에서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장소가 변경됐다. 사진=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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