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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실탄 바닥' 삼전닉스 와르르…돌아오지 않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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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10.12 14: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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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6400선까지 밀려…삼전·하이닉스 3%대 ‘뚝’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하락에 약세
자사주 매입 막바지에 ‘수급 공백’ 우려
사우디 피격·美 국채금리 5.3% 돌파 등
오픈AI발 AI 수익성 의구심 증폭 부담
“삼전닉스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 강도가 중요”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스피가 12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동반 약세로 인해 장중 3% 넘게 급락해 6400선까지 밀리고 있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매크로 악재와 더불어 그간 증시를 떠받쳐온 삼전닉스의 자사주 매입 막바지에 따른 수급 공백 우려가 겹치며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47포인트(2.74%) 내린 6444.4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47.76포인트(0.72%) 내린 6578.17로 출발한 이후 장중 6416.19까지 밀리는 등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현재 1조3170억원을 홀로 순매도중이다. 반면 개인이 7322억원, 기관이 93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34.51포인트(3.87%) 폭락한 857.7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3억원, 1252억원을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만 22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하락 종목은 1464개에 달해 상승 종목(216개)을 압도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권에서는 자사주 매입 종료가 임박한 대형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3.27% 내린 16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도 3.44% 하락한 25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005935)(-1.86%), 삼성전기(009150)(-2.46%), SK스퀘어(402340)(-4.48%) 등 관련주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LG이노텍(011070)은 13.90% 급락했고, LG전자(066570)(-6.68%)는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금호건설(002990)(23.43%)이 개별 이슈로 급등세를 이어갔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12%)과 삼성SDI(006400)(0.53%) 등 일부 2차전지주는 강보합권을 지켜냈다.

코스닥 거래대금 상위권 역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로봇 등 기술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이어졌다. 로보티즈(108490)가 11.93% 폭락한 2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노공업(058470)(-10.35%), 심텍(222800)(-7.93%), 대한광통신(010170)(-6.07%), 주성엔지니어링(036930)(-5.61%), 원익IPS(240810)(-2.47%) 등이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총 55조원에 달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급 절벽’ 경계감이 커진 점을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 피격에 따른 미국의 군사 개입 검토 가능성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를 돌파하는 등 매크로 악재가 상단을 강하게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지만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메모리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마이크론(-0.66%)과 샌디스크(-1.7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0.86%) 등 메모리 업체 주가는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1% 내렸다.

AI 업체인 오픈AI의 지난달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680억∼700억 달러)보다 적은 500억 달러에 그쳤다는 외신 보도가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킨데 따른 것이다. 이후 오픈AI의 매출이 실제로 감소한 게 아니라 회계상 매출 집계 방식의 차이였을 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급격히 위축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진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따라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 복귀 여부와 국제유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 내러티브를 둘러싼 시장의 고민, 2027년 이후 이익 가시성과 이익 지속력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 추정치가 얼마나 상향될 수 있는 지, 이와 연동된 코스피 전반의 실적 추정치 상향 강도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증시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10.12
증시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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