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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이탈 막아야”…서울대, 교수 성과연봉제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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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5.07.09 10:32:34

호봉제 대신 연구·강의 성과 따라 연봉 차등지급
서울대 교수 56명 5년간 해외로…이탈 방지대책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서울대가 ‘교수 이탈’을 막기 위해 연봉 체계를 바꾼다. 연차가 오르면 월급도 늘어나는 호봉제에서 성과별로 임금을 차등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서울대 정문. (사진=서울대)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하반기부터 누적식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도에 받은 성과급을 다음해 연봉에 반영하는 식이다. 예컨대 연봉 1억원인 교수가 성과급 1000만원을 받으면 다음해 연봉이 1억1000만원이 되는 구조다.

서울대는 연구·강의 성과에 따라 △만족(S) △보통1(N1) △보통2(N2) △불만족(U) 등 네 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등급은 상위 5%로, N1·N2는 각각 상위 45%, 50%로 구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징계를 받거나 표절 문제가 불거진 U등급 교수는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교수는 정년을 보장받는 정교수와 일부 부교수 등 1400여명이다.

서울대는 성과연봉제 시행을 위해 ‘연봉제 심의 위원회’도 신설한다. 서울대 교육부총장과 교무·학생처장 등 8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오는 9월 평의원회를 열어 이러한 성과연봉제를 심의한 뒤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대가 교수 연봉 체계를 손질하는 건 이탈 교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대 교수 56명이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세부지침 마련과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시행 예정”이라며 “아직 학내 검토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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