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에 먼저 항공기 요청"…'선물' 주장과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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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5.20 14:27:11

CNN, 복수 소식통 인용 보도
“美국방부, 새 전용기 찾던 중 카타르에 제안”
백악관 "트럼프 개인 선물 아냐, 공군에 기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에어 포스 원)로 사용하기 위해 보잉 474기 구입을 문의하고자 카타르 측에 먼저 접근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 방송 CNN이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카타르 왕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공기를 ‘선물’하기로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큰 차이가 있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모습. 1990년 취역한 이후 35년간 사용돼왔다. (사진=로이터)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국방부는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 연락을 취했으며, 노후한 대통령 전용기를 대체할 새로운 항공기를 납품 받으려면 최소 2년이 걸린다는 통보를 받았다. 더 빠른 교체를 원한 백악관은 다른 방안을 검토하던 중 보잉으로부터 임시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항공기를 보유한 고객 목록을 제공 받았다. 해당 목록에 카타르가 포함돼 있었고, 국방부는 카타르에 해당 항공기 구매를 제안했다.

백악관의 지지 아래 국방부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협상의 도움을 받아 카타르와 협상에 착수했는데, 협상 초기에는 항공기 구매가 아닌 임대 방식에 중점을 두고 대화가 이뤄졌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보잉이 항공기를 매우 늦게 내놓고 있다”며 “카타르가 (새 항공기가 필요하다는)이 이야기를 들었고, 그는(카다르 지도자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 훌륭한 사람으로 ‘내가 도와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일부 참모들과 플로리다주 팜비치 공항에 있던 카타르 제공 항공기를 살펴봤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해당 항공기에 대해 언급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 달러(약 5567억원)에 달하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개조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유력 공화당 인사들과 민주당 인사들 모두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반대의 뜻을 표했다. 카타르 역시 비판 여론에 직면했으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카타르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을 보류하겠다고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카타르 정부와 카타르 왕실은 항공기를 미국 공군에 기부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라면서 ”이 기부는 모든 법적·윤리적 의무에 따라 수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가 미국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기부되거나 선물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비행기를 받는 주체는 공군이기 때문으로, 관련 일정은 공군에게 문의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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